이란 외무, 미국의 '이란 실행그룹' 비판…"정권전복 꿈꿔"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란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려고 전담기구를 발족한 데 대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65년 전 미국은 국민이 뽑은 모사데그 민주정부를 전복하고 독재정부를 복원해 이란인들을 25년 동안 예속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통신 IRNA가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지금 '실행그룹'이 압박과 허위정보, 악선전으로 똑같이 하려고 꿈꾸고 있다"며 "절대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 정부가 1953년 8월 무하마드 모사데그 이란 총리를 쫓아낸 군사 쿠데타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팔레비 왕정을 복원시킨 역사를 거론한 것이다.
자리프 장관이 언급한 '실행그룹'은 미국 정부가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외교적 제재 이행을 전담할 기구를 설치한 것을 가리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은 미국과 동맹·협력국들뿐 아니라 자국민에 대해서도 엄청난 폭력과 불안 행동을 촉발했다"며 대이란 전담조직인 '이란 실행그룹' 가동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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