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시중 반값 수준 모션침대 출시…"홈릴렉스족 공략"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마트가 전국 100개 매장에서 국내 가구 전문업체인 데코라인과 공동 개발한 '마일드 모션침대'를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독일 모터 전문업체 OKIN 사의 메커니즘을 이용했으며 전용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자세로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가격은 매트리스 포함 89만9천원으로 시중 유사상품의 반값 수준이다.
모션베드는 상체와 하체의 각도를 각각 조절할 수 있는 침대로, 소파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30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국내 모션베드 시장은 지난해 1천억원대로 성장했다.
이마트는 데코라인과 6개월간의 사전 기획을 통해 제품 가격을 절감했다.
중국의 가구전문 제조사 '상하이홈스타일퍼니처'를 발굴,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OEM)으로 생산해 비용을 감축했다.
상하이홈스타일퍼니처는 기존에 유럽 시장에만 제품을 공급했지만, 이마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이마트는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의 모션베드를 선보여 '국민 대표상품'으로 대중화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배경에는 최근 집에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려는 '홈릴렉스족'의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유난히 극성을 부린 미세먼지와 폭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상당수 사람은 전반적으로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올해 들어 8월 16일까지 안마의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6% 신장했고, 보디 쿠션은 232.2% 늘었다.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며 디지털 게임 매출은 130% 이상 신장했다.
신성희 이마트 가구 바이어는 "근로시간 단축과 날씨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모션베드 시장은 향후 연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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