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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멜라니아가 고른 백악관 가구 자기취향대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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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멜라니아가 고른 백악관 가구 자기취향대로 바꿔"
소식통 "트럼프, 사소한 요청도 거부"…멜라니아 대변인 "함께 결정한 것" 반박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골라놓은 백악관 가구들을 자신의 취향대로 바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6월 백악관으로 이사하기 몇 달 전에 백악관에서 사용할 몇몇 가구들을 손수 골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막내아들 배런(12)이 4학년을 마칠 때까지 뉴욕의 트럼프타워에 머물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내가 없는 동안 미리 골라놨던 다수의 가구를 자신의 취향대로 바꿨다고 NYT는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깨끗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를 선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처럼 금빛 찬란하고 승리를 기념하는 듯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백악관 '가구 교체' 사건은 아내의 요청이라면 사소한 것이라도 잘 동의해주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고 한 소식통은 논평했다.
그러나 영부인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담당관은 NYT에 "백악관 가구 교체는 남편과 아내가 공동으로 한 일"이라면서 "대통령 부부는 인테리어를 함께 골랐다"고 반박했다.
NYT는 또 지난 6월 멜라니아 여사가 부모와 격리된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할 때 입은 재킷 문구인 "나는 정말 상관 안 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U?)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석을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내 옷에 적힌 문구가 언론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멜라니아 여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NYT에 이 문구가 영부인의 이민자 아동 방문에 반대하는 백악관 안팎의 비판론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신문은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에는 친구가 거의 없으며, 막내아들 배런을 돌보지 않을 때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뉴욕 자택으로 돌아가 자매와 미용사 등 소수의 지인들과 만난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를 보좌하는 백악관 참모진도 10명에 불과해 25명이 넘었던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이나 로라 부시 전 영부인보다 훨씬 적은 규모라고 NYT는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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