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사이 '미니 휴식기'…허재號 컨디션 관리 특명
2∼3차전 사이 간격 엿새…허재 감독 "선수촌 최대한 활용"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국제대회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기 간격 탓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자농구 대표팀이 경기 자체만큼이나 컨디션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몽골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08-7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틀 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 이어 연이은 대승으로 8강 진출권을 굳힌 대표팀은 엿새나 지난 22일 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대회 전부터 경기 일정이 계속 바뀌었고, 확정된 경기 일정엔 이례적으로 긴 간격이 포함돼 대표팀은 다소 당황하면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어차피 조별리그 이후 8강부터 이어지는 단판 승부가 '본 게임'인 만큼 경기와 훈련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허재 감독은 몽골전을 마치고 "조별리그에선 선수를 고루 기용하며 8강 예상 상대인 중국이나 필리핀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이날 모든 선수를 고루 투입해 감각 유지를 도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 김선형, 이정현, 이승현, 허일영 등 대부분 선수는 전반만 뛰거나 1, 3쿼터에 들어가는 식으로 20분씩 소화했다. 김준일, 최준용, 허훈, 박찬희는 10분을 뛰었다.
허 감독은 "8강전은 아침 10시에 열리는 등 일정이 이상해서 여러모로 불리하다. 체력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8강부턴 결승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선수들과 잘 맞춰서 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엿새의 계획에 대해선 "체육관 훈련 시간이 하루 50분밖에 주어지지 않아 웨이트 장을 충분히 활용하고 산책을 하면서 선수들 몸이 무겁지 않도록 선수촌 안에서 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고참 슈터 허일영은 "잘 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라틀리프는 "연습을 열심히 할 것이다. 그게 한국 방식"이라며 '미니 휴식기'에도 맹훈련을 다짐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