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 크로스, '인종차별' 제기한 외질에 "허튼소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인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대표팀에서 은퇴한 옛 동료 메주트 외질(아스날)을 비판했다.
크로스는 16일(현지시간) 발간된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외질은 존중받아야 하는 대표팀 선수였고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대표팀을 은퇴한 방식은 분명히 정상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크로스는 "외질은 대표팀과 독일축구협회(DFB) 내에서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불행하게도 (외질의 발언은) 상당히 허튼소리"라고 말했다.
터키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외질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독일 여론에서 독재자로 비판받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이에 외질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팀이 승리할 때 나는 독일인이지만 지면 이민자가 된다"라고 말해 이민자 차별 및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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