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 러시아 여객기 비상착륙…"한국인 승객 건강 악화로"
우랄산맥 인근 지역 공항에 비상착륙…60세 남성, 병원 후송 치료받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인천으로 가는 러시아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여객기가 비상착륙하는 일이 일어났다.
러시아 현지 언론과 주러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15일 저녁(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소속 보잉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남성(60세) 승객이 몸 상태 악화를 호소했다.
단체 관광으로 부인과 함께 러시아를 다녀가던 이 승객이 의식을 잃을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지자 기장은 16일 새벽 1시 50분께 우랄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의 콜초보 공항에 여객기를 비상착륙시켰다.
이후 승객은 공항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검진과 치료를 받았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 승객이 평소 저혈압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행히 신속한 조치로 건강을 회복해 다른 비행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비상착륙했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는 16일 오전 4시 40분께 재이륙해 인천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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