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주 52시간, 신산업 만들며 긍정 변화 가져올 것"
"일자리, 연말 연초 되면 성과 나오리라 확신"
"규제완화, 보수의 전유물 아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6일 "주 52시간 근무제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면서 큰 틀에서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이날 공개된 경제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근로시간이 단축돼 문화센터에 가서 자기계발을 하거나 건강관리, 동호회 활동 등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수석은 "여가생활을 위한 극장, 야구장, 공연장 등 이용객이 늘어나지 않을까"라면서 "바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지며 고용도 새롭게 일으키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은 "고용노동부 전수조사 결과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해당하는 300인 이상 대기업이 3천627개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새롭게 일어나는 고용수요가 3만 개 가까이 된다"고 언급했다.
일자리 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로 내다봤다.
정 수석은 "조선업은 내년 초 정도면 수주도 좋아지고 세계 업황도 개선돼 연말을 기점으로 플러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도 개별소비세 인하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제정책이 하루 이틀에 성과가 나지 않는다"며 "경제정책이라고 시작한 게 사실상 지난해 7월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했을 때부터인 만큼 연말 연초가 되면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관련해선 "공정경제 관점에서 재벌개혁은 해야 한다"며 "재벌기업들도 이를 당연히 수용하는 단계까지 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에서의 민간 일자리 확대를 위해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적극적으로 (대기업의) 이야기를 듣고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면 그들의 문제를 풀어준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은 또 "'규제 완화는 보수가 하는 것이고 진보는 그 반대'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정 수석은 "일자리 확대와 혁신성장을 위해 관료적 규제를 제거하고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면서 최근 대통령이 밝힌 인터넷은행에 한한 은산분리 완화 구상을 두고 "금융혁신 관점에서 중요한 진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