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의 구름다리 자성고가교 50년만에 역사 속으로
시민제안 받아 연내 철거 시작…원도심 개발 기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로 지어진 자성고가교가 50여 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부산시는 민선 7기 시민소통창구인 'OK 1번가'에 올라온 시민정책제안 가운데 '자성고가교 철거'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해 올해부터 철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자성고가교 철거예산 83억원 가운데 30억원을 반영해 철거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나머지 53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서 확보해 내년까지 자성고가교 철거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1969년 지어진 자성고가교는 부산 최초의 구름다리로, 경부선 철로로 끊긴 도심을 연결하며 부산의 핵심 교통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은 지 49년이 지나면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과도한 유지·보수 비용 탓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부산시는 자성고가교를 철거하면 인근의 미 55보급창이나 자성대 공원 일원의 원도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는 '자성고가교 철거' 외에도 'OK 1번가'에 접수된 시민 제안을 검토해 9월 말까지 정책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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