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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연경의 한국 vs 주팅의 중국, AG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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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연경의 한국 vs 주팅의 중국, AG 빅매치
여자배구 19일 인도 상대 첫 경기…23일 중국과 자존심 대결
남자배구는 20일 첫 경기 시작…우승 후보는 이란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녀 배구대표팀이 담금질을 마치고 격전지로 향했다.
15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땀을 흘린 대표팀은 16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다.
여자 대표팀은 19일 인도, 남자 대표팀은 20일 대만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여자배구는 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의 합류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중국 대표팀 엔트리를 확인한 뒤, 긴장감에 휩싸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라이벌로 성장한 주팅(24·터키 바키프방크)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5군을 내보낸 중국은 주팅을 포함한 최정예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여전히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FIVB 랭킹 10위다.
'승부사' 김연경은 오히려 더 의욕을 키운다. 김연경은 "중국, 일본이 최정예 멤버로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그동안 진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경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아직 메달이 없는 후배들도 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동료애를 드러내고 "금메달 한 개를 더 따서 연금을 많이 받겠다"는 농담 섞인 출사표를 올리기도 했다.
김연경과 주팅의 맞대결은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배구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B조에 함께 속한 한국과 중국은 23일 첫 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두 팀이 9월 1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크다.
중국은 세터 딩샤, 레프트 장창닝, 류사오퉁, 라이트 궁샹위, 센터 위안신웨, 옌니, 리베로 린리 등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선발했다. 여기에 2000년생으로 중국 여자배구가 '제2의 주팅'으로 주목하는 리잉잉도 뽑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다.
한국도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재영(흥국생명) 등 '황금 세대'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았다. 박은진, 정호영, 이주아 등 고교생 3명도 선발했다.
물론 중국을 제외한 예선 상대 인도(19일), 카자흐스탄(21일), 베트남(25일), 대만(27일)과 경기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 여자배구는 A, B조 1∼4위가 8강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소 B조 2위를 해야 A조의 최강자 일본(6위)과 만만치 않은 상대 태국(16위)을 8강전에서 피할 수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서 연속해서 3위에 그친 아쉬움을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문성민,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한선수(대한항공) 등 V리그 최고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중국, 일본이 2진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아시아 최강 이란이 정예 멤버로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한국 남자배구가 12년 만에 정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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