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SF에 분노한 푸이그 "그들만 오면 이런 일 생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쿠바산 야생마'라고 불리는 야시엘 푸이그(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푸이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상대 포수 닉 헌들리와 몸싸움을 벌여 퇴장을 당했다.
이날 푸이그는 0-1로 뒤진 7회말 2사 후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파울을 친 뒤 돌아서서 방망이를 던졌다 잡아채며 크게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순간 헌들리가 무언가 말을 했고 이내 둘이 입씨름을 하다 푸이그가 가슴을 밀쳤다.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말리는데도 푸이그는 헌들리를 쫓아가서 마스크를 때리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경기 뒤 푸이그는 "파울을 친 공은 (상대투수) 왓슨의 실투였는데 놓쳐서 너무 아쉬웠다"라면서 "그런데 (헌들리가) 불평 그만하고 얼른 타석에 들어오라고 자극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헌들리가 나에게 꺼지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이어 "다른 팀과 경기하거나 우리가 샌프란시스코에 원정갈 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꼭 다저스타디움으로 오면 이런 일이 생긴다. 나는 그들이 우리 구장에서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푸이그는 2014년에도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몇 차례나 충돌을 벌인 적이 있다.
이날 함께 퇴장당한 헌들리는 푸이그와 나눈 대화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푸이그가 먼저 손을 댔음에도 헌들리가 퇴장당한 것 바로 뒤에서 대화를 들은 주심이 헌들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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