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추돌로 1명 사망·선박충돌…사고 얼룩진 광복절
(전국종합=연합뉴스) 광복절인 15일, 운전 중 휴대전화를 주우려고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한 승용차 운전자가 경운기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달았다.
15일 오전 4시 17분께 전북 임실군 신덕면 오궁리 하촌마을 부근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BMW X1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 A(28)씨가 차량을 빠져나와 다치지 않았으나 차량은 전소했다.
경찰은 불이 난 BMW 차량이 2012년 4월식으로 리콜 대상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선 오전 7시 55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한 도로에서 K3 승용차가 경운기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운기 운전자 양모(78)씨가 경운기 밑에 깔리면서 숨졌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박모(31)씨가 운전 중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다가 앞을 미처 못 보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사고가 났고, 시내버스·승용차 충돌로 여러 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43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원형육교 교차로에서 싼타페 승용차와 시내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싼타페 운전자 이모(76) 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버스 승객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11시 55분께는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마성터널 입구 부근에서 2건의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정체로 2차로에서 서행하던 오피러스 승용차를 그랜저 승용차가 추돌했고 다시 뒤따르던 아반떼 승용차가 그랜저 후미를 들이받은 3중 추돌사고였다.
이어 사고 현장을 수습하려고 나선 견인차가 5차로를 달리던 덤프트럭에 받혀 튕겨 나가면서 또 다른 견인차 2대, 승용차 2대 등과 충돌했다.
견인차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는 다행히 부상자가 없었다.
해상사고도 잇따랐다.
15일 오전 4시 10분께 제주시 우도 북서쪽 20㎞ 해상에서 유조선 H호(1천600t급)와 화물선 S호(1천300t급)가 충돌하는 바람에 H호 선체 일부가 부서져 기름이 유출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파손된 H호 기름탱크에 남은 기름을 방제정으로 옮겨 싣고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 11시 10분께 강원 속초시 장사항 앞 해상에서 레저 보트를 운항하던 A(43)씨가 너울성 파도에 바다로 추락한 것을 인근을 지나던 낚시 어선이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이어진 서울에서는 이날 새벽 성북구의 한 아파트 에어컨에서 불이 나 주민 60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3시 1분께는 경북 울릉군 울릉도 남쪽 21km 해역에서 규모 2.7 지진이 발생했지만 진앙과 육지 사이의 거리가 멀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14일 오후 5시께는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에서 물놀이하던 이모(23) 씨가 물속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동철 박주영 심규석 강영훈 변지철 이종건 황희경 김지헌 우영식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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