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도 '만세삼창' 광복절 경축…김시범 선생 등 5명 포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는 15일 오전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제73주년 광복절 기념 행사를 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독립유공자와 유족, 도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경축식에서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뤄졌다.
1919년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시범(金時範, 1890∼1948)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강태하(姜太河, 1897∼1967)·신계선(愼啓善, 1875∼1950)·조무빈(趙武彬, 1886∼1952)·한백흥(韓伯興, 1897∼1950)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이 각각 추서됐다.
이어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주관으로 공모한 제19회 나라사랑 글짓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성산초등학교 공영웅 학생을 비롯한 24명에게 도지사, 교육감, 광복회 도지부장 시상이 이뤄졌다.
경축식에서는 식전행사로 태권무공연과 경축합창이 진행됐고, 제주에서 이뤄진 항일운동을 되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또한 도민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애국가와 광복절노래 제창, 만세삼창을 하며 광복과 정부수립의 기쁨과 감동을 함께 나눴다.
경축식에 앞서 오전 9시부터는 각급 기관장과 단체장, 광복회원 등이 제주시 조천만세동산을 찾아 애국선열추모탑을 참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경축사를 통해 "제주가 아프게 품고 있는 알뜨르비행장, 오름과 해안 곳곳에 산재한 진지동굴은 일제 압제 하에서 우리 선조들이 겪어야 했던 참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며 "선열들의 기개와 뜻을 받들어 모두가 행복한 제주,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담대한 역사를 써내려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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