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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젊은 시청자 잡는다…모바일 전용 뉴스 '14F'
연성·경성 뉴스 아우르는 3분 내외 영상…"추후 TV와도 연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MBC가 모바일 전용 데일리 뉴스쇼 '14F'를 론칭하고 20대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14F'는 최근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1%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여 SNS 등 뉴미디어에서는 앞서가겠다는 MBC의 야심찬 목표로 출범했다.
MBC 14층 사람들이라는 뜻의 '14F'는 상암 MBC 사옥 뉴미디어센터 14층 제작팀이 매일 3~4개 아이템을 선정해 평일 밤 9시에 업로드하는 모바일 뉴스 콘텐츠다.
모바일에 맞게 세로화면으로 제작하며 젊은 층이 즐기는 SNS 채널을 공략하기 위해 3분 안팎으로 간결하게 구성했다.
가급적 말 자막을 많이 넣고 단순한 그래픽을 사용해 굳이 소리를 듣지 않아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다.
'14F'가 다루는 주제도 ▲ 여성 ▲ 오피스라이프 ▲ 헬스 앤(&) 뷰티 ▲ 환경 ▲ 다양성 ▲ 브랜드 ▲ 동물 ▲ 스트리밍 ▲ 여행 ▲ Eat & Drink(먹고 마시는 것) ▲ 문화 ▲ 주거·집 ▲ 레거시 ▲ 성(性) 등 20대가 관심갖는 14개로 정했다.



강다솜 앵커가 '14F' 얼굴을 맡았다. 강 앵커는 친근한 언니나 누나의 모습, 때로는 비서가 임원에게 브리핑하는 느낌으로 뉴스를 전달한다.
강 앵커는 딱딱하지 않은 구어체와 '존맛탱', '빡친다', '개이득' 등 젊은 층이 사용하는 약어를 과감히 사용한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강 앵커는 "20대들이 편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20대들이 많이 쓰는 어휘를 쓰고 말투도 '오버'해서 말한다.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으로 비칠까 봐 고민을 많이 했다"며 "20대가 '우리 편에서 얘기하는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고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14F'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시범 운영되면서 기무사, CJ 대한통운 사태, 김기춘 석방 등 무거운 주제뿐 아니라 맥주, 해리포터, 파리바게트 조식 등의 가벼운 뉴스 등 여러 아이템을 다뤘다.



타깃 시청층인 20대 반응도 유의미한 것으로 MBC는 평가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14F'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38만 6천회를 기록했으며, 전체 조회자 중 67% 이상이 18~34세 젊은층이었다.
'14F'를 팔로하는 사람은 8천 명이 넘었다. 이 중 84%가 18~34세였는데, 여성이 57%로 남성보다 더 많았다.
이호인 MBC뉴미디어뉴스국장은 "20대 중후반 여성들이 SNS 소비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MBC는 앞으로 '14F' 영역을 늘려갈 예정이다.
3분짜리 콘텐츠를 넘어서 토크쇼나 짧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TV와 연계해 최종적으로는 통합 뉴스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팔로워도 올해 말까지는 5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MBC는 젊은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14F' 외에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시청자가 뉴스 아이템 선정에 참여하는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를 선보였다.
이호인 국장은 "지상파 뉴스와 SNS를 묶은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는 획기적인 일이다"며 "'14F'도 처음엔 내부에서 관심 반, 우려 반이었지만 지난 한 달 동안의 경과를 보면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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