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 경기 앞둔 라건아 "인도네시아 팬이라도 많으면 좋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의 첫 경기를 앞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기둥'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홈 팀 인도네시아와의 대결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라건아는 인도네시아와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자카르타의 소에만트리 보조네고로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어제 긴 비행을 거쳐 왔지만, 맛있는 것을 먹고 잘 쉬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내일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1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 각종 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낸 그는 지난달 '라틀리프'에서 딴 '라(羅)'씨에 '씩씩한 사나이'라는 '건아(健兒)'라는 한국 이름을 얻은 뒤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왔다.
14일 인도네시아와의 1차전은 한국의 타이틀 방어 도전에 중요한 한 판임과 동시에 그에게는 한국 농구의 간판선수임을 더 널리 알릴 기회다.
라건아는 "경기 전략은 항상 같다. 로 포스트에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수비와 공격 모두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내가 할 일은 모든 리바운드를 잡으려 노력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자카르타 입성 이후 대표팀의 첫 훈련이 열린 이날 체육관에는 CNN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현지 언론 취재진도 찾아와 새로운 한국 선수 라건아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라건아는 '인도네시아 홈 팬들이 응원을 많이 올 텐데, 커뮤니케이션이나 멘털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건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커뮤니케이션은 조금 더 크게 말하면서 확실히 하면 될 일"이라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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