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13일 오후 1시 10분께 충남 서산시 지곡면 알루미늄 합금 생산업체의 폐기물 적치장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폐기물 적치장에 쌓여 있던 알루미늄 분진 등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서와 회사 측 자체 진화로 오후 2시께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서 측은 물이 닿을 경우 알루미늄 분진의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철제 상자로 현장을 덮고 연기 유출방지를 위한 조처를 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12월 같은 장소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불로 알루미늄 분진 5t가량이 타면서 유해물질 등이 배출돼 인근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정상적인 대기환경으로 돌아올 때까지 인근 지역 어린이·노인·폐 질환 및 심장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알루미늄 폐기물은 물과 접촉할 경우 화학반응이 일어나 자연 발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폭발 우려가 있어 일반 소방차로 진화작업을 하지 못한다.
서산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폐기물을 분산 적치해 놓아 화재가 발생했어도 크게 번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재발 방지대책 마련 등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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