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마친 KPGA코리안투어 16일 동아회원권 부산오픈 개막
최강자 박상현 3승 도전…스크린 제왕 김홍택은 타이틀 방어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가 여름 방학을 마치고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코리안투어는 오는 1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통도 파인이스트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2)에서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을 개최한다.
지난달 8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을 마친 뒤 약 한달 만이다.
관전 포인트는 풍성하다.
상금,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는 코리안투어 최강자 박상현(35)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린다.
코리안투어에서는 2007년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각각 3승씩 따낸 이후 3승을 달성한 선수가 없다.
박상현은 2009년과 2014년에 2승씩 거둔 적은 있을 뿐이다.
박상현이 3승을 달성하면 상금왕, 제네시스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으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린다.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작년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스크린 골프의 제왕 김홍택(26)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스크린 골프 투어를 병행하며 스크린 골프 상금왕을 차지한 김홍택은 올해도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거뒀다.
정작 필드에서는 10차례 대회에서 톱10 한번 없이 상금랭킹 48위(6천255만원)에 그쳤지만, 김홍택은 지난 11일 스크린 골프 대회 시즌 두번째 우승의 여세를 몰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탄생한 무명 반란의 주인공 가운데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전가람(23), 권성열(31), 최민철(30), 문도엽(27), 그리고 고석완(24) 등은 상반기에 우승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무명이었지만 하반기는 당당한 챔피언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부산오픈에서 첫 우승이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음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우승을 신고한 맹동섭(31)과 이태희(34)도 시즌 2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출사표다.
이번 시즌에 아직 우승은 없지만 자주 우승 경쟁을 벌인 이정환(27)과 이형준(26), 김준성(27), 문경준(36)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를 주최하는 동아회원권은 파3홀 4곳에 모두 똑같은 홀인원 상품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홀인원을 하면 현금 5천만원과 5천만원 어치 금덩이(1㎏)를 상품으로 준다. 대회에서 맨 먼저 홀인원을 하는 선수는 3천만원 짜리 제트스키를 별도로 받는다.
맨 처음 홀인원을 하면 우승 상금(1억원)을 웃도는 횡재를 하는 셈이다. 다만 홀인원 상품의 50%는 반드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놔야 한다.
성금은 선수가 원하는 사회공헌단체에 선수 이름으로 기탁한다.
동아회원권은 또 갤러리 경품으로만 2천만원 어치 상품을 내걸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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