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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338차례 출동해 22명 찾아"…강원 인명 구조견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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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338차례 출동해 22명 찾아"…강원 인명 구조견 맹활약
강원소방본부 '전국 인명 구조견 관리 최우수 기관' 선정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존, 지나, 마루 등 3마리의 인명 구조견이 4년간 338차례의 인명 구조 출동으로 찾아낸 조난·실종자만 22명입니다."
지난 7월 강원 춘천의 한 야산에서 7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강원도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 즉시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험한 지형 탓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 존(7살)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
존은 투입된 지 30여분 만에 이 남성을 찾았지만, 남성은 숨진 상태였다.
존과 같은 소속의 인명구조견인 지나(6살)는 지난 4월 양양에서 산나물 채취에 나섰다가 실종된 60대 여성 수색에 투입됐다. 존은 투입된 지 2시간 30여 분 만에 이 여성을 찾았으나 역시 숨진 뒤였다.
인명 구조견이 현장에 투입되지 않았다면 실종자들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인명 구조견의 수색 작업으로 조난자들을 위험에서 구조한 사례도 있었다.
마루(6살)는 지난해 8월 26일 화천군 상서면 구운리 만산동 계곡에 약초를 캐러 나선 40대 4명이 길을 잃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원과 함께 현장에 투입됐다.
실종자들은 해가 저무는지도 모르고 약초를 캐다 산속에서 길을 잃었다.
마루는 수색 현장에 투입된 지 1시간 20분 만에 실종자 4명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존, 지나, 마루 등 강원도 소방본부 소속 인명 구조견 3마리는 2015년부터 4년간 338차례 구조 출동해 사망자 6명을 발견하고 생존자 16명을 구조했다.
인명 구조견의 수색·구조 활동의 이면에는 119대원의 세심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최근 실시한 '2018년도 전국 인명 구조견 관리 실태 점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점검은 8개 시도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인명 구조견 관리 부분, 시설·사육 환경 부분, 인적 환경 부분 등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건강상태 등 11개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다.
특히 훈련시설 보강과 안전관리 부분 등은 수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강원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3일 "일상훈련 등을 통해 촌각을 다투는 조난·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인명 구조견의 투입이 필요할 때 언제든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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