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2018울주세계산악영화제 41개국 영화 상영(종합)
9월 7일부터 닷새간 139편…개막작 '던월'·폐막작 '클라우드 보이'
이선호 울주군수 "세계적 산악영화제로 키우겠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9월 7일부터 닷새간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막한다.
영화제 측은 13일 울산시청에서 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도전(New Journey)'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는 모두 41개국에서 139편의 영화가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중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11편이다.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제작국 제외 세계 최초 상영) 6편, 아시아 프리미어 39편 등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되는 영화는 총 104편에 이른다.
특히, 올해 국제경쟁 부문에는 지난해 31개국 260편에서 128편이 늘어난 42개국 388편이 접수됐다. 이 중 본선에 모두 27편이 올라 관객들과 만난다.
국제경쟁 총상금은 모두 5천만원으로 대상 2천만원 등 모두 7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영화제 출품 영화는 모두 8개 관에서 상영한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움프' 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움프'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의미하는 영어 약어(UMFF·Ulju Mountain Film Festival)다.
일반 상영관은 알프스 시네마와 신불산 시네마, 가지산 시네마, 히말라야-네팔관, 우리들의 영화관, 야외 상영관인 별빛 극장, 숲 속 극장이 있다.
개막작으로는 조시 로웰과 피터 모티머 감독의 미국 영화 '던월(Dawn Wall)', 폐막작으로는 메이케미너 클린크스포 감독의 벨기에 영화 '클라우드 보이(Cloudboy)'가 각각 상영된다.
영화제는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알피니즘(Alpinism) 부문에서는 알피니즘의 살아있는 신화 크리스 보닝턴의 삶을 조명한 '크리스 보닝턴-산악인'과 미국 등반계의 이단아이자 전설인 프레드 베키의 등반 열정을 유쾌하게 다룬 '더트백: 프레드 베키의 전설' 등이 관객에게 선보인다.
클라이밍(Climbing) 부문에서는 한 손이 없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등반을 즐기는 여성 클라이머의 이야기 '동강이', 캐나다 최대 빙벽에 도전하는 멕시코 등반가들에 대한 이야기인 '아이스 콜링' 등이 공개된다.
모험과 탐험(Adventure & Exploration) 부문에서는 한국 서핑 영화의 신호탄인 '윈터서프 2'와 스키 역사의 발상지인 중국 신장지구를 담은 '알타이 스키 어드벤처' 등을 볼 수 있다.
자연과 사람(Nature & People) 부문에서는 환경 변화의 중심에서 선 인간과 동물의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한 '살아있는 지구 Ⅱ, 산', '놀라운 적응력:방글라데시'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울주 비전 부문에서는 '여성 그리고 산'이라는 주제로 모두 13편의 중·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20년에 걸쳐 남편과 함께 8천m 14좌를 완등한 이탈리아 최고의 여성 산악인 니베스 메로이의 등반 인생을 다룬 '14+1', 여성 최초로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K2를 등반해 '폴란드가 낳은 철의 여인'이라고 불린 반다 루트키에비치에 대한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에베레스트의 그늘에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올해 처음 선보이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산과 삶을 이야기하는 '자연에서 이야기하다' 움프 씨네 콘서트가 마련된다. 소설과 김훈과 시인 정호승 등이 출연해 관객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눈다.
영화감독인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은 "3회를 맞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많이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산악영화제의 정체성에는 장단점이 있는 만큼 많은 대중이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는 "보이는 결과물이 아닌 만들어가는 과정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울산 울주가 자랑할 세계적인 산악영화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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