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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소방관은 임용 동기로 구조전문가…혼신의 수색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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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소방관은 임용 동기로 구조전문가…혼신의 수색작업
김포소방 수난구조대 2명, 구조 출동 중 보트 전복 후 실종




(김포=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구조활동을 위해 출동 중 보트 전복으로 한강 하류에서 실종된 소방관 2명이 같은 날 임용된 소방관 동기 사이로 알려졌다.
13일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 소방서 수난구조대 소속 오모(37) 소방장과 심모(37) 소방교는 12일 오후 1시 33분께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에서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이들은 민간인 보트가 한강보 아래에 걸려 위험에 처했다는 군부대 초소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 인원은 이들을 포함해 구조보트 3명, 제트스키 1명 등 4명이었다.
그러나 수중보 위에서 현장으로 접근하던 보트가 급류에 휘말려 수중보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복됐고 보트에 탄 3명은 모두 물에 빠졌다.
제트스키 구조대원은 급류에 떠내려가는 대원들에게 접근해 1명을 구조했지만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2012년 6월 4일 같은 날 임용됐다.
오 소방장은 항해사 특채로 임용된 뒤 2017년 11월까지 쭉 양평수난구조대에서 근무하고, 이어 곧바로 김포서 수난구조대에서 근무한 경험을 보유한 수난구조 전문대원이다.
심 소방교도 항해사 4급,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수난구조 분야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임용 후 현재까지 계속 김포서에만 근무해 지역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조대원이다.
오 소방장과 심 소방교는 모두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는 등 동료 소방관 사이에서도 귀감이 돼 왔다.
수난구조 베테랑인 이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도 실종된 것은 사고 현장 물살이 워낙 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구조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물살이 세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중보 인근 물살은 일반 어선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이고 이곳 와류는 굉장히 심한 소용돌이라서 탈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능하고 젊은 소방관 동료를 찾기 위한 혼신의 수색작업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사고 첫날 수색작업에 이어 13일에는 새벽 6시부터 사고 현장 주변을 4개 수역으로 나눠 헬기 5대와 소방·해병대·경찰 등 인력 1천151명을 동원해 수색을 재개했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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