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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막아낸 롯데 구승민 "눈앞의 타자에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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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막아낸 롯데 구승민 "눈앞의 타자에만 집중했다"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5승째 수확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구승민(28·롯데)이 없었더라면 하마터면 참사가 벌어질 뻔한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13차전에서 12-11로 승리했다.
롯데가 4회초 11-2로 앞서며 낙승 분위기로 흐르던 경기는 두산이 거세게 추격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로 돌변했다.
두산은 5회말 롯데 선발 김원중을 상대로 정진호(솔로), 오재일(스리런), 김재호(솔로) 등 홈런 3방으로 단숨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가 6회초 앤디 번즈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지만, 두산은 공수교대 후 스콧 반 슬라이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추격했다.
롯데의 셋업맨 구승민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구승민을 6회말에 긴급 투입해야 할 정도로 롯데의 사정은 다급했다.
이미 선발 김원중에 이어 진명호, 고효준, 오현택까지 쓴 상황이었다.
구승민까지 무너지면 마무리 손승락 이전까지 쓸 카드도 마땅치 않았다.
일단 구승민은 만루 상황에서 정진호를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고 급한 불을 껐다.
7회말은 최주환, 허경민, 오재원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1이닝을 막는 데 공 10개면 충분했다.
구승민은 투구 수를 아낀 덕분에 8회말에도 힘차게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어진 오재일과의 승부에서는 삼진을 솎아냈다.
결국, 구승민은 23구로 2이닝을 책임지며 마무리 손승락에게 배턴을 넘겼다.
손승락이 마지막 9회말에 흔들리며 2점을 허용했음에도 롯데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승민이 막아낸 2이닝이 컸다.
경기 뒤에 만난 구승민은 "마운드에 올라갈 때 남은 이닝이 많아서 최대한 많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져야 할 거로 생각하고 들어갔다"며 "또 뒤에 좋은 동료들이 있어서 동료를 믿고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버팀목 역할을 해낸 구승민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21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구승민은 "예전과 달리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결정구를 던지는 데도 효과적"이라며 "코치진에서도 자신감 있게 던지라는 조언을 해줘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한차례 2군에 내려갔다 오는 등 지칠 때마다 휴식을 얻어서 후반기에도 안 지치고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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