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뜨겁다' 독도 홍보에 머리 맞댄 반크 청춘들
독도 상품 개발·쇼핑몰 오픈 등 각종 아이디어 쏟아내
(울릉=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준비한 2018 독도탐방 캠프에서는 독도 홍보를 위한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캠프에 참가한 반크 중·고등학생, 대학생 최우수 회원 33명은 6개조로 나뉘어 독도 홍보 스토리텔링 아이디어, 팀별 퍼포먼스, 글짓기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매일 밤 11시가 다 돼서 끝나는 일정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독도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지 쉬지 않고 고민했다.
이들은 먼저 독도를 알리기 위해 젊은이들 눈높이에 맞는 독도 관련 굿즈(goods·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한국 방문 외국인에게 선물할 독도 인형, 한국 지도 퍼즐, 독도 네일 스티커, 독도 부채 등 개발 가능한 굿즈 종류도 상세히 소개했다.
케이팝의 인기를 활용해 유명 아이돌 응원봉과 아이돌 굿즈에 독도의 상징을 추가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독도 쇼핑몰을 오픈한 뒤 독도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누리꾼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고 적립 포인트를 이용해 독도 홍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루게릭 환자를 돕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의 형식을 빌려 독도와 관련한 비슷한 캠페인을 만든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확산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독도탐방캠프는 '실미도 캠프'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지만 매년 학생들이 수많은 독도 홍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며 "오늘 나온 이야기 중에 실행 가능한 내용이 있는지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이튿날 참가자들은 독도를 직접 본 흥분이 가시지 않은 채로 팀별 연극을 준비해 이를 공개했다.
조별로 주어진 시간은 10분에 불과했지만, 학생들은 독도가 빠진 평창올림픽 한반도기 논란, 쿠릴열도를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분쟁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연극에 열정적으로 참가했다.
조별 활동을 서로 격려하는 박수도 끊이지 않았다.
연극을 마친 참가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독도를 주제로 한 글짓기에 몰두하며 여름밤을 지새웠다.
참가자들은 캠프 마지막 날인 10일 독도 사관생도 비전 선포식, 글짓기 대회 시상식,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식 등을 마친 뒤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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