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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반군 최후거점 이들립 포격·전단살포…"공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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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군, 반군 최후거점 이들립 포격·전단살포…"공세 임박"
시리아매체·외신 보도…내전감시단체 "지상작전 준비단계"
유엔 인도주의조정관 "이들립으로 전쟁 번지면 '피바다' 우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이 반군의 최후·최대 거점을 포격하고 투항을 요구하는 전단을 대거 살포하며 본격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시리아 친정부 일간지 알와탄은 시리아군이 9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반군이 대부분을 장악한 이들립주(州) 전선에서 반군에 포격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포격은 이들립 남서부 중심 도시 지스르알슈구르에 집중됐다.
이날 시리아군은 이들립을 공격하면서, 헬기로 회유 전단을 대대적으로 살포했다고 AFP 등 현장의 외신이 전했다.
전단에는 "종전이 가깝다. (중략) 다른 지역에서처럼 화해센터로 가기를 촉구한다"거나, "가족과 아이들의 운명, 미래가 너의 결정에 달렸다"와 같은 투항을 유도하는 문구와 함께 시리아군의 관인이 찍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이 대대적인 공세를 앞두고 포격을 가하는 동시에 전단을 뿌려 주민을 회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단체의 라미 압델 라만 대표는 "포격은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앞선 준비 단계"라면서 "지상군은 아직 진격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시리아군이 이들립 전선에 속속 집결했다.
이들립은 시리아 전역에서 유일하게 반군이 주 대부분을 장악한 곳이자, 사실상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지난해 러시아·이란·터키의 합의에 따라 이들립 일대는 '긴장완화지대', 즉 '안전지대'로 지정됐다.
안전지대에서는 휴전과 구호활동이 시행된다.
이들립 일부 지역에는 터키군이 주둔하며 휴전을 감시하고 있다.



올 들어 수도권을 모두 수복하고 남서부 대부분을 탈환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다음 작전 목표로 이들립을 꼽았다.
이들립의 약 60%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에 뿌리를 둔 급진 반군 조직이다.
이들은 아사드 정권이 이들립에서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는 명분이 된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극단 조직은 휴전 대상이 아니다.
유엔은 250만명에 이르는 주민이 사는 이들립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이 전개되면 대참극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얀 에겔란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은 이날 제네바에서 "전쟁이 이들립으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들립이 '피바다'가 되지 않도록 시급하게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13일 터키를 방문한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두 장관은 경제협력 강화방안과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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