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 부패수사로 환수한 3천억원 페트로브라스에 전달
리우에서는 환수금 일부를 공립학교 시설 개선에 사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검찰이 부패수사를 통해 환수된 3천억 원을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전달했다.
연방검찰은 9일(현지시간) 남부 쿠리치바 시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10억3천400만 헤알(약 3천55억 원)을 페트로브라스에 돌려줬다.
전달식에는 연방검찰과 페트로브라스 외에 연방경찰, 국세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연방검찰은 지난 2016년 11월에 2억420만 헤알, 지난해 12월에는 6억5천390만 헤알을 페트로브라스에 돌려준 바 있다.
연방검찰은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부패에 연루된 인사들로부터 횡령한 공금을 받아내고 있다.
부패수사팀에 참여하고 있는 데우탄 달라기뇨우 연방검사는 오는 10월 선거를 의식해 "부패 방지를 위해서는 브라질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사법당국이 정치인과 공무원, 기업인 등으로부터 환수한 돈 가운데 일부를 리우 주의 공립학교 시설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침에 따라 지역 연방법원은 1천790만 헤알(약 53억 원)을 공립학교 지원에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브라질 사법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수사를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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