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수비수 이시영·정태욱 "공격에서도 한 몫 해낼래요"
(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 수비수 이시영(21·성남FC)과 정태욱(21·제주 유나이티드)이 공격에서도 한몫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시영은 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통해 "스리백에서 윙백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수비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많이 뛰어야 하는 자리인 데다 공격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설 때 측면을 뚫어 뒷공간을 침투해서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제가 기동력이 장점이기 때문에 상대 진영을 흔들어놓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직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자책한 이시영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지만 운동장에서 제 기량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며 "아시안게임은 변수가 많은 대회라고 들었는데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모인 만큼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한다면 금메달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격수들과 호흡에 대해 "공격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수비 선수들끼리 미팅을 자주 하면서 많이 맞춰가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키 194㎝로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장신인 정태욱은 "세트피스 상황이 오면 공격적인 부분에도 욕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득점도 한번 올려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월드컵 대표팀의 김신욱(전북)처럼 세트 피스 상황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높이를 가진 선수가 바로 정태욱이다.
평균 신장이 유럽 등에 비해 크지 않은 아시아 선수들을 상대하는 이번 대회에서 제공권 장악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정태욱은 "수비는 감독님께서 간격 유지를 강조하면서 조직력을 맞춰가는 중"이라며 "제가 이번 대회 출전하는 선수 중에서 체격 조건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민재 형이나 (황)현수 형 등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배우면서 대표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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