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시절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의 비리 사건도 '재판 거래' 대상이었다는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9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행정처가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의 사돈인 이 전 총장의 사건 진행 상황을 관리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서 "법원행정처가 사립대 총장에 대한 일선 법원 재판을 보고받은 것은 명백한 권한남용"이라면서 "상고법원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자 조선일보 사주와 사돈 관계인 이 전 총장 재판을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법 거래'로 오염되고 2∼3년째 장기 계류 중인 수원대 관련 재판들을 더는 방치하지 말라"면서 "주요 언론사 사주와 특수관계인 사립대 총장을 검찰과 정권이 봐주기 한다는 의혹이 다시는 없도록 엄정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총장은 해직교수 등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사건의 소송 비용을 교비로 사용한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벌금 1천만원으로 감형돼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교내 행사 300여건의 일감을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몰아주고 교비 19억여 원을 지급한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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