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평양 U-15 축구대회 참관 방북…협력 채널 확보 주목
10∼19일 방북…10월 평창서 제5회 대회 개최 등 정례 교류 관심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최문순 강원지사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방북함에 따라 체육 등 강원도와 북측 간 지속적인 교류 채널 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지사는 강원도 축구단 단장 자격으로 이번 대회 방북단에 포함됐다.
방북단은 10일 경의선 육로로 방북했다가 19일 같은 경로로 돌아올 예정이다.
최 지사는 도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는 강릉 주문진중학교 팀을 응원하는 한편 북측 체육계 관계자들과 남북 강원도 체육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10월 평창에서 제5회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만큼 구체적인 참가국과 선수단 규모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계기로 평창과 평양을 오가는 정례 체육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 지사의 이번 방북이 평창올림픽 이후 교류를 다시 여는 계기가 돼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유치 등 후속 교류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도는 앞서 북한을 올림픽 1주년 기념식에 초청키로 하고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계획을 세웠다.
내년 2월 8일부터 10일까지 올림픽 도시와 북한 금강산 등에서 올림픽 1주년 기념식인 '어게인(Again)평창=평화' 행사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13일 도청을 방문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북한 초청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도는 최 지사가 평창의 평화올림픽 성공 개최 후 방북하는 만큼 평창올림픽을 고리로 이어진 도와 북측 간 지속적인 체육 교류 채널 확보에 기대감이 높다.
도 관계자는 9일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의 성공 개최와 함께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도와 북측 간 지속적인 체육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경기대회는 남북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제1회 대회는 2014년 11월 경기도 연천에서 열렸으며, 2회와 3회는 2015년 8월 북한 평양과 2017년 12월 중국 쿤밍에서 각각 개최됐다.
최 지사는 지난해 중국 대회에 참석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권유하기도 했다.
4회째인 이번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체육단이 공동주최해 13∼18일 평양에서 열리며 도와 연천군 등이 후원한다.
남북한과 러시아,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6개국에서 8개 팀이 참가한다. 남북한에서는 각 2개 팀씩 참가한다.
남북체육교류협회 측은 애초 300명 이상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을 고려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선수단 84명, 기자단 26명, 참관단 25명, 대회운영위원 16명 등 151명으로 방북단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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