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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말레이 前총리, 돈세탁 혐의로 추가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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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말레이 前총리, 돈세탁 혐의로 추가 피소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 조성 논란에 휘말린 말레이시아 전임 총리가 자금세탁 혐의로 추가 피소됐다.
9일 일간 더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 검찰은 전날 쿠알라룸푸르 형사기록법원에서 나집 라작(65) 전 총리를 3건의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
나집 전 총리는 2014년 12월에서 2015년 3월 사이 국영투자기업 1MDB의 자회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4천200만 링깃(약 115억원)을 개인 계좌로 송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각 혐의의 형량은 최장 15년 징역이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부당이득의 5배 이상의 벌금이 함께 부과될 수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4일 나집 전 총리를 세 건의 배임과 반(反) 부패법 위반으로 기소했기에, 나집 전 총리에게 걸린 혐의는 모두 7건으로 늘어나게 됐다.
쿠알라룸푸르 형사기록법원은 기소가 이뤄진 직후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이첩했다.
나집 전 총리는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1MDB를 설립한 뒤 45억 달러(약 5조원)가 넘는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는 검찰과 반부패위원회(MACC)에 외압을 가해 수사를 종결시켰지만, 이런 행태에 분노한 말레이시아 국민은 올해 5월 총선에서 야권에 몰표를 던져 나집 전 총리를 권좌에서 몰아냈다.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이끄는 신정부는 즉각 수사를 재개했고, 나집 전 총리는 결국 지난달 초 MACC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나집 전 총리는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근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집과 아파트 등을 수색해 무려 3천억원 상당의 보석류와 명품 핸드백 등 사치품을 압수했다.
나집 전 총리는 이 물건들이 '대가성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남편의 연봉 10만 달러(약 1억1천만원) 외엔 알려진 소득원이나 물려받은 재산이 없으면서도 다이아몬드와 명품백 수집이 취미였던 부인 로스마 만소르 여사가 1MDB 횡령자금으로 사치 행각을 벌였다는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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