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넥센 4위로 점프…7연패 LG, 73일 만에 5위 추락
4경기 차 중위권 대혼전…삼성·KIA 울고 롯데 웃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7연패 수렁에 빠진 LG 트윈스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6-6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2사 3루에서 터진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7-6으로 따돌렸다.
5연승을 달린 넥센은 승률 5할에 1승 부족한 55승 56패의 성적으로 4위로 올라섰다.
이에 반해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해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LG는 이날도 져 53승 1무 55패가 되면서 승률에서 넥센에 뒤진 채 73일 만에 5위로 내려앉았다.
넥센은 2-2로 맞선 8회초 KIA에 4점을 내줘 패배 직전에 몰렸다.
그러나 8회말 KIA 셋업맨 김윤동을 제물로 단숨에 4점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10회말 2사 후 김규민이 안타로 물꼬를 텄다.
평범한 우익수 앞 안타였으나 KIA 우익수 최원준이 이를 원바운드로 잡지 못하고 공의 행방마저 놓친 사이 김규민은 3루까지 내달렸다.
곧바로 김재현이 KIA 마무리 윤석민을 좌중간 안타로 두들겨 4시간 39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4회 솔로 아치를 그려 역대 두 번째로 5년 연속 3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이승엽(은퇴)의 7시즌 연속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제2의 홈구장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LG를 이틀 연속 1점 차로 눌렀다.
롯데는 7이닝을 1점으로 막은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를 발판 삼아 LG를 2-1로 꺾었다. LG는 채은성의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으나 롯데 마운드에 단 2안타로 묶여 패배를 자초했다.
4위 넥센부터 8위 롯데까지 5개 팀이 승차 4경기 안에서 4·5위 대혼전을 펼치고 있다.
6위 삼성은 LG를 1경기 차로 추격 중이고, 8위 롯데는 7위 KIA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삼성은 KIA보다 2경기 앞섰다.
2위 SK 와이번스와 3위 한화 이글스는 나란히 시즌 60승 고지에 올라섰다.
SK는 홈런 2방 등 안타 14개와 사사구 9개를 묶어 대량득점해 삼성 라이온즈를 12-0으로 완파했다.
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5이닝 동안 4실점 해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SK는 60승 1무 44패를 거둬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8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SK보다 앞서 경기를 끝내 두산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60승째를 거뒀다.
한화는 두산을 8-2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다승 1위를 달리는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는 7이닝 동안 6실점 해 시즌 3패(15승)째를 안았다.
한화는 선발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헤일은 2회말 2사 후 김재호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강판했다.
그러나 3회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온 안영명이 3이닝을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잘 막아 승리의 밑거름을 놓았다.
한화는 4-2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NC 다이노스는 kt wiz를 7-3으로 제압했다.
로건 베렛이 7이닝을 3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고, 금민철은 5이닝 동안 6점을 줘 2014년 6월부터 이어온 마산구장과의 악연(4연패)을 끊지 못했다.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31번째 홈런을 날려 최정(SK)과 더불어 홈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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