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한식의 향연…고품격 미각으로 방한 관광객 사로잡는다
관광공사, 10일부터 문화관광대전…"미국 관광객 100만명 유치 마케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30년 된 씨간장을 뿌린 국산 캐비어 전복찜.', '400년 전통 비법을 담은 무만두.'
미국 서부의 관문이자 미국 내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LA 시내 알렉산드리아 볼룸, LA 컨벤션센터, 스테이플스센터 등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Korea Festival in LA)을 개최한다.
미 서부 유력 매체와 관광 관련 기관의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국 관광의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여행업계와 일반 관광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관광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첫 행사로 10일 알렉산드리아 볼룸에서 열리는 한국 트래블 마트 및 한식홍보 설명회에서는 미슐랭 가이드 선정 투스타 한식당 '권숙수'의 권우중 셰프를 초청해 고품격 한식 요리를 시연한다.
권 셰프는 씨간장, 국산 캐비어, 전통 무만두(무로 만든 만두) 등 흔치 않은 식재료와 비법으로 고품격 미식 관광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의 한국 음식 만족도는 무려 93.5%에 달했다.
맛있는 음식 관광지로서 한국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 지표다.
관광공사는 이어 11일 NBA LA 레이커스 홈코트로 유명한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국기원 태권도 쇼를 펼친다. 트와이스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케이콘(KCON) 2018의 개막 프리쇼로 마련됐다.
또 미국 CBS 방송 프로그램 '로 트래블'(Raw Travel) 한국편의 프로듀서를 초빙해 DMZ 투어, 경복궁·한복 체험, 홍대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한국 여행담을 현지 여행업계와 관광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
관광공사는 롯데물산,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과 케이콘 LA 컨벤션센터에 한국관광 홍보관을 설치하고 한국관광 VR(가상현실)과 한복체험 존을 마련한다,
미 서부 유력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오는 31일 할리우드 유명 영화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개최하는 세계 음식축제 '더 테이스트'(The Taste) 행사장에도 한국관광 부스를 설치하고 전통한식 삼색전, 한식디저트 팥빙수, 막걸리 등을 선보인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미국 관광객이 북한 핵 위기로 87만 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북미 해빙무드 등에 힘입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0.8%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민민홍 국제관광본부장은 "북미관계가 개선되면서 DMZ 투어 등 테마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미국 방한객이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식과 한류를 내세워 미국 관광객 100만 명 조기 유치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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