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혁 동점포·최주환 결승타…두산, 벌써 69승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특유의 두꺼운 야수층을 과시하며 시즌 69승(36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6-4로 꺾었다.
10승, 20승, 30승, 40승, 50승, 60승까지 모두 선착한 두산은 1승을 추가하면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는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지성준은 2회초 1사 1, 2루에서 유희관의 시속 123㎞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오재일, 정진호, 김인태이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온 류지혁의 2루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한 두산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나온 조수행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지성준은 3회초 2사 만루에서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지성준을 제외한 한화 타자들은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달랐다.
백업 내야수지만 7일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류지혁이 3-4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외국인 선발 키버스 샘슨의 시속 137㎞ 슬라이더를 받아쳐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류지혁의 올 시즌 첫 홈런이다.
5회말 1사 1, 2루에서는 '스포츠 탈장(과격한 운동을 하면 복통을 느끼는 증상)'을 앓아 선발 출전하지 못한 최주환이 대타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한화는 4-5로 뒤진 7회초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재러드 호잉이 전진 수비를 펼친 두산 내야진의 수비에 걸려 2루 땅볼로 물러나고 이동훈도 2루 땅볼에 그쳐 득점 없이 공격을 끝냈다.
두산은 7회말 안타 없이 볼넷 4개로 행운의 추가점을 얻어 6-4로 달아났다.
한화 투수진은 사사구 12개를 허용하며 자멸했다.
한화 타선은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9회초 볼넷 2개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3번 이성열이 좌익수 뜬공, 4번 호잉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타 최재훈 타석에서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횡사해 경기가 끝났다.
투타에서 아쉬움을 남긴 한화는 3연패 늪에 빠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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