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中위기론 역사의 웃음거리 될 것…많은 위기 이미 극복"
인민일보 "중국 내수시장 거대…對美 무역전쟁서 패배하지 않을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외교와 재정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에 직면했다는 '중국 위기론'이 나오는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중국 위기론은 허구에 불과하며 역사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7일 사평(社評)에서 "서구 매체들은 최근 중국이 최대 압박에 직면했다는 여론전을 펴고 있다"면서 "이런 주장이 중국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반향을 일으키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취약하지 않다"며 "먼 과거는 이야기할 것도 없이 최근 20년만 해도 중국은 수 없는 위기를 넘겨 왔다"고 강조했다.
또 국유기업 실직 사태, 환경오염, 파룬궁, 신장(新疆) 테러리즘 등을 예로 들면서 "중국은 위기관리 능력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나으므로 현재 직면한 문제들을 충분히 극복해 낼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이어 현재의 문제가 과거보다 더 압박이 크다는 것도 억지스러운 판단이라며 이런 주장은 실제 상황과 데이터를 근거로 하지 않는다고 부언했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논평을 통해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국제무역과 글로벌 투자가 발달하는 오늘날,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은 세계 대부분 국가보다 우위에 있다"면서 "우리는 내수시장에 의지해 외부 충격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국제 경제 산업 시스템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의 내수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시장 규모가 크다는 것은 거시경제 안정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무역갈등 속에 거대한 내수시장에 의지한다면 중국은 국제경제시스템에서 리더 지위를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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