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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스북·유튜브,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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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스북·유튜브,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 삭제
'9·11 테러 미국 정부 소행' 등 주장…창업자 존스는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물
"회사 정책 위반 안해"→"반복적 혐오 연설은 정책 위반" 선회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유튜브, 페이스북, 애플 아이튠스 등 주요 소셜미디어가 미국의 대표적 음모론 사이트인 인포워스와 창업자 알렉스 존스의 콘텐츠를 삭제키로 했다.
'홀로코스트 조작론' 등으로 악명높은 이 콘텐츠에 수백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이들 소셜미디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악화하자 그동안 "회사 정책을 위반하지는 않았다"던 유보적 입장을 바꿔 적극적 행동을 취하고 나선 것.


페이스북은 6일 알렉스 존스 페이지, 알렉스 존스 채널 페이지, 인포워스 페이지, 인포워스 나이틀리 뉴스 페이지 등 4개 페이지가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스탠더드를 반복적으로 위반해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주 이들 페이지에 있는 4개의 동영상이 혐오 발언, '왕따' 금지 정책을 위반했다고 결론짓고 동영상을 삭제하는 한편, 존스의 개인 프로필을 중지시켰으나 이날 더 강한 채찍을 든 것이다.
유튜브도 240만 명의 구독자가 있고, 15억 번의 뷰를 기록한 동영상이 있는 알렉스 존스 채널을 폐쇄했다.
유튜브 대변인은 "이용자들이 반복해서 우리의 정책에 반해 증오 연설과 타인을 괴롭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우리는 그들의 계정을 해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그러나 인포워스와 존스의 모든 채널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이들의 조치는 5일 애플이 아이튠스와 팟캐스트 앱 프로그램에서 인포워스와 관련된 5개의 팟캐스트를 삭제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애플은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사용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제작자와 개발자가 따라야 하는 분명한 지침이 있다"면서 "애플은 증오 발언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우 매체인 인포워스는 명백한 허위 정보와 음모 이론을 확산시키는 채널로 악명이 높다.
2012년 샌디 후크 학교 총기 난사사건이 총기 단속 옹호론자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며, 9·11 테러가 미국 정부 내부 소행이고, 미국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11일 페이스북은 '가짜 뉴스 및 거짓 정보에 맞선 페이스북의 노력'을 알리는 언론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가 인포워스 삭제 요청 질문을 받자 "커뮤니티 기준을 위반하지 않은 포스트를 내리지는 않는다"고 말해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이들 3개 회사 외에도 스포티파이가 합세하는 등 주요 소셜미디어가 인포워스 삭제대열에 동참했지만, 트위터는 아직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인포워스와 관련 계정이 현재 트위터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존스는 삭제 조치가 행해진 뒤 트위터를 통해 "이들의 조치는 우리의 주장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금지할 수 없는 인포워스 웹사이트에서 직접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콘텐츠를 이용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인포워스의 창업자 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기간 존스의 쇼에 출연해 "훌륭하다"고 칭찬한 바 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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