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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키, 관계악화 해결 실마리 찾을까…터키 대표단 미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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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키, 관계악화 해결 실마리 찾을까…터키 대표단 미국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보복관세·시리아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터키가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터키 뉴스채널 CNN튀르크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7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터키 대표단은 곧 이틀 일정으로 워싱턴DC를 찾아 양국 현안 해결에 나선다.
두 나라의 관계는 최근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양국은 시리아 해법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무역 분쟁이 빚어지면서 지난 6일 터키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주말 터키가 미국 시장에 대한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이런 언급은 터키 정부가 자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맞서 미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나왔다.
이 여파로 17억 달러(1조9천135억원 상당)에 달하는 터키산 제품의 대미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됐다.
CNN튀르크는 양국이 몇 가지 현안에 대해 사전합의를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 앤드루 브런슨 목사가 터키에서 장기 구금된 채 재판을 받고 있는 것도 마찰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터키에 브런슨 목사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된 뒤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 장기 구금에 항의해 압둘하미트 귈 터키 정부 법무장관과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에 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에 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만일 미 행정부의 내무 및 법무장관이 터키에 그 어떤 것이라도 소유하고 있으면 모두 동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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