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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떡소떡·김부각·박대…숨은 주전부리 띄우는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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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떡소떡·김부각·박대…숨은 주전부리 띄우는 스타들
'먹방' 절대강자 이영자와 신흥강자 화사, 소개 음식마다 품절사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알감자 부럽지 않은 게 바로 소떡소떡. 최근 먹방(먹는 방송)계 절대 고수로 불리는 개그우먼 이영자 덕분이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의 간식으로만 여겨졌던 김부각, 안주로 주로 많이 먹는 박대 등이 걸그룹 마마무 화사의 활약으로 재평가(?)됐다.
이렇듯 스타들이 관찰 예능에서 자연스럽게, 동시에 맛깔나게 소개하는 자신만의 주전부리가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면서 간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한 소떡소떡은 작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소시지와 가래떡을 꼬치에 교차로 꽂아넣은 형태의 간식이다.
짭조름한 소시지 맛이 강할 듯하나 의외로 소떡소떡의 하이라이트는 떡이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쫄깃하고 탱탱하니 줄 서서 기다릴 때는 화가 나기도 하지만 일단 한 입 맛보고 나면 화가 풀리는 맛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알려지지 않으면 진가를 발휘하기 어려운 법.
'먹방 여신' 이영자가 특유의 기막힌 감탄사와 함께 누가 봐도 먹고 싶도록 맛있게 먹어줬기 때문에 지금의 소떡소떡도 탄생할 수 있었다.
그가 MBC TV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소개한 후 매출이 7배가량 급증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았을 정도라고 하니 이영자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그러나 최근 이영자를 위협하는 신흥 먹방 강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화사다. 약 2개월 동안 곱창부터 간장게장, 김부각, 박대, 한치까지 먹는 것마다 모두 '완판'이다.
시작은 곱창이었다. 지난 6월 MBC TV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화사는 대낮에 집 근처 곱창집을 혼자 찾아 곱창 2인분에 전골까지 시켰다. 그는 뜨거운 곱창을 빨리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소스에 담가두고, 볶음밥까지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 누룽지로 만들어 먹는 등 남다른 먹방 기술을 선보였다.
방송 후 전국 곱창집 앞에 손님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화사는 곱창협회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다.



이후에도 그가 먹은 간장게장, 김부각, 박대가 품절사태를 일으켰다. 간장게장이야 워낙 '밥도둑' 반찬으로 유명하지만 김부각과 박대는 대중적으로 조명받기는 어려운 음식이었다.
그러나 화사가 긴 머리카락을 상투 틀듯 돌돌 말아 올리고 고무줄로 질끈 묶고는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게장을 '클리어' 한 후 김부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저마다 심야에 인터넷쇼핑으로 김부각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후기를 봐도 "바삭바삭하면서도 짜지 않아 최고"라는 반응이다.
그는 7일에는 JTBC '아이돌룸'에 출연해 최근 꽂힌 음식으로 한치를 꼽으며 한치를 맛있게 먹는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주목받는다.
남다른 먹방을 보여준 덕분에 그는 최근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다.



화사 측 관계자는 "화사 본인은 늘 먹던 대로 먹는 모습을 보여줬을 뿐인데 사랑받아 감사하고 또 놀랍다는 반응이다. 아무래도 대중이 무대 위와 달리 자연스러운 일상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CF 문의도 많은데 특히 음식 관련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마마무의 이번 음반 활동이 최근 끝나고 이제 콘서트를 준비해야 해서 이제 '아이돌룸'과 '냉장고를 부탁해' 등 미리 녹화해둔 예능만 남았다. 추후 또 화사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실 기회가 많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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