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안무 공모 프로젝트 '스텝업' 첫선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6~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안무 공모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스텝업'을 선보인다.
'스텝업'은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존 무용 창작물에 국립현대무용단의 지원·보완 작업을 거쳐 보다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응시작 68개 작품 중 배효섭, 이은경, 정철인 작품이 선정됐다. 작년 12월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1차 서류전형, 2차 인터뷰 심사, 3차 쇼케이스 심사 등을 거쳤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이미 완성도를 갖춘 작품은 배제하고 제작 과정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 작품을 우선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배효섭은 '백지에 가닿기까지'에서 자기 자신과 극장 무대를 해체하는 색다른 작업을 선보인다. 안무가는 동물 사체가 박테리아나 구더기, 개미 따위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영상을 보고 이번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은경의 '무용학시리즈 vol.2: 말, 같지 않은 말'에서는 2006년 벨기에 유학 시절 안무가가 받은 서술형 평가서(Teacher's Report)의 텍스트를 주요 소재로 한다. 안무가나 무용수들이 들은 과거의 언어와 현재의 몸의 언어는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탐구한다.
정철인의 '0g'은 낙하운동 특성을 안무에 녹여낸 작품이다. 중력의 힘을 이겨내고자 분투하거나, 순응하거나, 무중력에 다가가는 모습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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