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람 준우승…돋보이는 태국 여자골프 상승세
LPGA 투어 시즌 5승으로 7승 한국 추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폰아농 펫람(태국)이 6일(한국시간)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준우승한 가운데 태국 여자골프의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펫람은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했으나 최종 라운드 막판에 홈 코스의 조지아 홀(잉글랜드)에게 역전을 허용, 결국 2타 차로 준우승했다.
최종 라운드 12번 홀까지 단독 선두, 15번 홀까지 공동 1위를 달린 펫람은 2011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한 이후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펫람은 태국 투어에서 5승, 아시아 여자투어 9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2승 등을 거뒀고 LPGA 투어에서는 비공식 대회인 브라질 컵에서 한 번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만일 펫람이 이날 우승했더라면 태국은 미국, 한국에 이어 한 시즌에 두 명의 메이저 우승자를 배출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
펫람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에리야 쭈타누깐이 4위에 오르며 저력을 발휘했고, 티다파 수완나푸라도 공동 11위에 올랐다.
또 판나랏 타나폴부냐라스가 공동 22위, 모리야 쭈타누깐 공동 42위 등이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2018시즌 태국은 LPGA 투어에서 총 5승을 기록, 7승의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아직은 세계 랭킹 1위인 쭈타누깐 한 명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크지만, 올해 태국은 쭈타누깐 외에도 그의 언니 모리야와 티다파 수완나푸라가 1승씩 거두는 등 고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쭈타누깐이 워낙 독주 체제를 강력하게 구축하며 주요 개인 기록 부문 1위는 모두 태국 차지가 됐다.
쭈타누깐은 상금 200만 달러를 유일하게 넘긴 것을 비롯해 CME 글로브 레이스,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독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시즌 LPGA 투어에서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인 15승을 합작했고 유소연(28)과 박성현(25)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으로 받는 등 투어 최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상금 1위도 박성현 차지였고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3승(유소연·박성현·김인경)을 가져갔다. 남은 2개 대회 중에서도 부모가 한국 사람인 교포 선수 대니엘 강(미국)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메이저 대회 4개가 끝난 가운데 박성현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전부다.
ANA 인스퍼레이션 박인비(30), US여자오픈 김효주(23)가 준우승했고,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유소연이 3위에 올랐다.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의 향방은 최근 태국의 급격한 상승세로 더욱 점치기 어렵게 됐다.
한편 펫람은 국산 골프공인 볼빅의 S4 핑크볼을 사용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펫람은 2012년 볼빅과 계약했으며 분홍색을 좋아해 지난해까지 S3 핑크볼을 쓰다가 올해부터 S4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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