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반입 차단 이어 팔레스타인 봉쇄조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해군은 4일(현지시간)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가던 선박 1척을 나포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스라엘 해군은 이날 "가자지구 해상봉쇄선을 침범한 선박을 국제법에 따라 나포했다"며 나포 선박을 이스라엘 남부 아쉬도드항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또 "선원들에게 인도적 물품이 아쉬도드항을 통해 가자지구에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국제 자선단체들의 연합인 '자유함대연합'에 속하고 이름은 '가자지구를 위한 자유'다.
나포 당시 12명을 태운 채 스웨덴 국기를 달고 있었다.
자유함대연합은 이 선박이 의약품을 싣고 있었고 공해 상에서 나포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지구로 이동하던 구호단체 선박을 나포하기는 일주일 사이 두 번째다.
지난달 29일에도 의료지원 물자를 실은 자유함대연합 선박 1척을 나포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주요 교역로인 케렘 샬롬에서 연료와 가스 반입을 다시 차단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 조치에 대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이 인화성 물질을 단 '방화 풍선'을 이스라엘로 계속 날리고 접경지역에서 팔레스타인과 충돌이 이어지는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7일부터 1주일 동안 가자지구의 연료반입을 차단한 바 있다.

또 지난 3일 가자지구 분리장벽(보안장벽) 근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이 실탄 발사 등으로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최소 1명 숨지고 약 220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인 약 200만 명이 사는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불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정치·경제적 봉쇄정책으로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
가자지구 주민은 높은 실업률과 열악한 교육, 의료, 전력시설 때문에 비참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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