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한류 확산의 거점 브라질에 네 번째 세종학당 개원
한-브라질 소사이어티 후원으로 브라질리아 연방대학에 설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 한류 확산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브라질에 네 번째 세종학당이 들어선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남동부 상파울루 주에 2곳(한국문화원, 캄피나스 대학),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 1곳(우니시노스 대학) 등 3곳에 세종학당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네 번째 세종학당은 민간 차원에서 친선교류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한-브라질 소사이어티(KOBRAS.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후원으로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브라질리아 연방대학(UnB)에 설치된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연방대학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한 한-브라질 소사이어티 대표단과 마르시아 아브랑 모우라 대학 총장, 김찬우 브라질 대사, 세종학당재단 권오기 사무총장, 브라질 정부 관계자, 한인 동포,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학당 개원식이 열렸다.
개원식에서는 박애리·팝핀현준 부부의 축하공연과 함께 대사관이 주최한 한국문화 체험전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최 회장은 축사를 통해 "브라질리아 세종학당 개원으로 한-브라질 소사이어티가 양국 간 교류 증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이 작은 한국문화원으로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브라질 내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을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그동안 세종학당은 남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으나 브라질리아 세종학당 개원을 계기로 중서부와 북부 지역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질리아에서는 최근 케이팝(K-Pop)으로 대표되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인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과 한국문화,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8월 말부터 강의가 시작되는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은 올해 2학기 시범학기 동안에는 15주 과정으로 2개 초급반이 운영된다. 앞으로는 연 2학기제로 운영되며 수요에 따라 과정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브라질 소사이어티는 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분야에서 친선을 도모하고 기업 진출 확대를 위한 연구와 지원활동을 하고 있으며, 브라질 한인 동포 사회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1년 6월 사단법인 한-브라질 소사이어티 설립을 주도하고 회장에 추대됐다. 다양한 방면에 걸쳐 양국 간 교류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브라질 정부로부터 히우 브랑쿠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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