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름 덜어낸 김학범 감독 "UAE전 사라져 체력·일정에 도움"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연이은 혼돈 끝에 결국 아랍에미리트(UAE)가 빠진 3개국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경쟁하게 된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단 한 경기가 줄어 대회 준비에는 호재가 될 거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3일 오후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재추첨 소식을 접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회가 엉망진창"이라고 탄식을 내뱉으며 "UAE가 빠진 것보단 한 경기를 안 하게 된 것이 크다. 체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편성은 애초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결정됐으나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이 빠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며 재추첨이 진행됐다.
그 결과 UAE가 한국이 속한 E조로 들어오며 김학범호는 다른 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부담을 안았다.
하지만 16세 이하 대표 선수의 나이 조작 문제가 불거진 이라크가 불참하면서 3개국이 된 C조에 UAE와 팔레스타인 중 한 팀이 이동하게 됐고, 결국 이날 두 번째 추첨을 통해 UAE가 다른 조로 옮기기로 하면서 한국의 늘어난 경기는 결과적으로 사라졌다.
조별리그가 4경기가 되자 출국도 8일로 당겼던 김 감독은 "일정 등은 협의해야 할 상황인데, 출국을 다시 미룰 수 있다면 여기서 맞춰볼 시간이 더 생겨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 강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직을 맞출 시간을 더 벌었으니 다소 여유 있게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파 합류는 거의 비슷할 것 같다. 한국에 들어와서 하루 이틀 만에 바로 나가야 한다면 인도네시아로 바로 오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바레인의 친선경기 상황 등을 다 체크하고 있다. 애초 직접 나가서 보려고 했는데 비자 문제 등으로 가지 못했다"면서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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