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집결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설악 임금협상 타결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설악 노사의 임금교섭이 타결됐다.
이로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예상됐던 성수기 이용객 불편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지장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3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설악 노동조합에 따르면 2018 임금인상 등을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끝에 2일 밤 노사합의로 임금교섭이 타결됐다.
합의 내용은 입사 4년 차 직원부터 직급과 근속 연수에 따라 월 2만∼5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계장급 이하 직원들만 기본급을 3%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상임금 산정을 위한 근로시간도 월 240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수당 지급과 기본급 인상은 올해 1월부터 소급적용하고 근로시간 조정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설악 노조는 2018년 임금교섭에서 발생한 노사 노동쟁의와 관련, 지난달 17일 조합원 2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7%인 195명이 찬성해 지난 20일부터 리본 패용 근무에 들어갔다.
노조는 수일 내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었다.
따라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여름 성수기 시설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되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도 차질이 우려됐었다.
하지만 임금협상 타결로 이 같은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설악은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들의 집결지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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