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39.8도·서울 37.9도 폭염 계속…어제보단 1∼2도 낮아(종합)
"구름 많고 동풍 덜 불어"…전날 5곳이던 '40도 이상' 아직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목요일인 2일에도 어김없이 불볕더위가 이어졌지만, 역대 최악의 폭염 기록을 세운 전날 기세에는 못 미치는 분위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은 경북 의성으로 수은주가 39.8도(오후 1시 37분)까지 올랐다.
이어 강원 북춘천 39.3도(오후 3시 33분), 충북 충주 39.3도(오후 3시 59분), 강원 영월 39.2도(12시 23분)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 홍천은 38.7도(오후 3시 33분), 서울은 37.9도(오후 3시 58분)였다.
이런 기온은 우리나라 폭염 역사가 새롭게 쓰인 전날 같은 시간대에 비하면 1∼2도 낮은 수준이다.
전날 홍천의 수은주는 41.0도(오후 4시)까지 치솟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전국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서울은 39.6도(오후 3시 36분)까지 기온이 상승해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홍천(41.0도), 북춘천(40.6도), 의성(40.4도), 양평(40.1도), 충주(40.0도) 등 5곳의 수은주가 40도 이상으로 올랐지만, 이날은 오후 4시까지 40도를 넘은 곳이 없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어제보다 구름이 많아 일사(햇빛)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동풍도 덜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달궈져 강원 영서 지방과 서울의 기온을 크게 끌어올렸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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