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폭염] '수온 상승' 동해안 양식장 피해 우려…어민들 긴장
포항·경주·영덕·울진 연안 고수온 주의보, 일부 해역 28도 넘어
지자체, 액화 산소·순환펌프·얼음 지원으로 피해예방 주력
(안동·포항=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동해안 수온이 높아지자 양식어민들이 피해를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포항·경주·영덕·울진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북 동해안 표층 수온은 26∼27도를 기록하고 있으나 일부 해역은 일시적으로 28도를 넘기도 한다.
도내 양식장은 163곳으로 강도다리, 전복, 넙치, 돔류 등 2천4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아직 구체적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지만 지난해 경북에서 28도가 넘는 고수온으로 강도다리, 전복 등 64만5천 마리가 폐사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자 포항시는 관내 양식장에 액화 산소와 순환펌프를 지원하고 있다. 수온을 낮출 수 있는 얼음도 나눠줄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 가시적인 피해는 없지만 수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현장 지도·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실시간 해양환경어장정보시스템 10곳의 수온 정보를 어업인에게 수시로 제공하고 어업지도선을 이용한 예찰도 강화하고 있다.
어업인들에게는 양식어류 조기 출하와 용존산소량 수시 점검, 어류 스트레스 최소화, 재해보험 가입 등을 당부하고 있다.
경북에는 이날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40.4도까지 오르는 등 전역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