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고향찾은 고려인 청년들 "꿈만 같습니다"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고려인 청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고향인 경북을 찾아 문화체험을 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청년 벗나래 캠프'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청년 10명이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도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6박 7일 일정으로 입국해 첫날과 둘째 날에는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을 둘러보고 서울 야경, DMZ 투어를 했다.
이날 안동에 이어 경주에서 교촌마을들 둘러보고 경주외국인센터 안 고려인센터 봉사활동 등을 한다.
경북 청년 10명이 이들과 동행하며 지역 문화와 생활을 소개하고 우정을 나눈다.
도는 2006년부터 해외 경북인 자녀와 손주를 초청하는 캠프를 운영해 지난해까지 230여 명이 고국을 찾았다.
올해는 2017년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과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고려인 청년 10명을 초청했다.
주중철 경북도 국제관계대사는 환영식에서 "화랑·선비·호국 역사와 근대화 정신이 살아있는 경북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참가한 올레고비치(20·대학생)씨는 "평소 케이 팝(K-POP) 등 한류에 관심이 많은데 어머니 본관인 안동에 온 것만으로도 꿈만 같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과 경북을 많이 알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와함께 5개국 12개 해외도민회와 협력해 전 세계 경북인의 생애 이야기를 다룬 해외동포 정체성 찾기 사업을 하고 있다.
스토리 북 발간과 일간지 연재, 콘텐츠 전시회 등으로 해외 동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