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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위관계자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구성 추진 중"
<YNAPHOTO path='PYH2017081813920001300_P2.jpg' id='PYH20170818139200013' title='문 대통령의 집무실은?' caption='(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을 찾은 출입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 날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경내를 공개했다. 2017.8.18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br>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과 관련해 이를 담당할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가칭) 구성을 마친 후 본격적인 공약 이행 추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경비 문제와 막대한 이전비용 등의 변수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에 좀처럼 진전이 없던 상황에서 위원회 구성을 계기로 공약 이행에 착수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2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준비할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공약 이행 의지를 비친 바 있다.
유 전 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광화문 대통령 공약기획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아서 광화문 시대 공약을 총괄한 바 있다.
앞으로 꾸려질 위원회는 대선 때부터 해당 공약을 수립하는 데 참여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7∼8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 공약 이행에 속도가 나지 않은 것은 헌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검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헌 논의에 일단 제동이 걸리면서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의 한 호프집을 찾아 시민들과 민생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두고도 '광화문 대통령' 공약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집무실 이전을 추진해도 공약 이행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르면 2020년이면 집무실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려면 비서실, 부속실 등 함께 옮겨야 할 기관이 적지 않은 데다, 집무실 설치를 위한 건물 리모델링 등도 필요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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