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살린 전직 버스기사·구급대원 하트 세이버 인증
심폐소생술로 꺼져가는 생명 구해…구급대원 2명은 2회 연속 인증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빠르고 정확한 심폐소생술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한 60대 주민과 구급대원 4명이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인증을 받았다.
충북 영동소방서는 31일 심정지 환자를 살린 고선규(64·영동군 영동읍)씨를 비롯해 구급대원 김민수(34)·박서희(28·여) 소방교, 의무소방원 최창림(22)씨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엠블럼을 수여했다.
'심장을 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하트 세이버는 심장 정지로 위기에 처한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 등으로 구한 구급대원이나 일반시민에게 수여하는 인증서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고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영동읍 동정리의 한 음식정에서 식사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정모(67)씨를 발견하고 평소 배워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곧이어 현장에 출동한 김 소방교 등은 정 씨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멎었던 심장을 가까스로 되살렸다.
고 씨는 "오래전 버스 기사로 일하면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은 대로 시행했다"고 말했다.
송정호 소방서장은 "심정지 상황은 초기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 씨의 신속한 대처와 구급대원들의 효과적인 대응이 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증서를 받은 2명의 구급대원은 지난해 8월에도 심근경색 환자의 심장을 되살려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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