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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 연장?"…활동 5개월 남은 워너원 앞날은
CJ ENM·기획사들 논의 시작…"멤버 의사 듣고 다시 만나기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워너원의 해산 시점이 5개월 남은 가운데, 팀 활동 연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의 활동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12월 31일 끝나지만, 이들이 폭넓은 연령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만큼 활동 연장을 고민할 시점이 됐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는 CJ ENM 고위 관계자들과 멤버들의 각 기획사 대표자, 워너원 매니지먼트사인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만나 앞으로 남은 앨범 활동과 내년 1월에 열릴 가요 시상식까지 1개월 연장 문제, 나아가 팀을 더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앞으로 연장 문제를 본격 논의해보자는 브리핑 자리였으며, 각 회사의 입장이 달라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진 않았다. 참석자들은 9월 1일 워너원의 월드투어가 끝나면 각 회사가 멤버에게 의사를 물은 뒤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이들이 '국민 프로듀서'의 지지를 통해 결성된 팀이니 남은 기간 팬들의 입장까지 종합적으로 지켜보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데뷔한 뒤 '괴물 신인'으로 불릴 정도로 1년간 활동이 눈부셨다는 점에서 연말 활동 종료가 타당한지에 대한 고민은 모두 같았다고 한다.
워너원은 2017년 가온차트 연간결산에서 방탄소년단과 엑소에 이어 앨범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앨범 2장의 판매량은 135만5천618장을 기록했다. 또 올해 가온차트 상반기 결산에서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장의 앨범을 2·3위에 올려놓으며 총 판매량 146만3천96장을 기록한 대형 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 미국 빌보드는 이들이 올해 말 해체한다는 것을 의아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9월 1일 월드투어가 끝나면 마지막 앨범이 남았으니 이후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자리였다"며 "내년 1월 시상식까지 마칠지, 더 활동을 이어갈지 전반적인 문제들을 앞으로 얘기해보기로 했을 뿐 아무것도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기획사 중에는 멤버들의 활동 종료에 대비해 이미 다음 스텝을 계획 중인 회사가 여럿이지만 강하게 의견을 피력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엇보다 멤버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한 멤버의 소속사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멤버들의 의사이니, 월드투어를 마치면 의견을 들어본 뒤 다시 날을 잡기로 했다"며 "내년 1월 한 달 더 활동하자는 데 컴플레인을 하는 기획사는 없었지만 연장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굳이 한 달 더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견해는 있긴 했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의 기획사 이사는 "회사가 오케이 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 멤버들의 의견과 시청자들이 뽑아준 팀이니 팬들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며 "솔직히 회사들도 이 팀이 아까워 분위기상 각자 욕심을 내세우는 것은 오버인 상황이었다. 누구 하나 쉽게 결론내릴 문제가 아니었다. 멤버들 의견을 청취하고서 다시 미팅을 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의에서는 연장에 의견이 모인 것은 아니지만 팀 브랜드를 지키고자 여러 의견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멤버의 기획사 대표는 "워너원은 유지하되 지금처럼 한해 내내 올인하지 말고 개인 활동도 하면서 팀을 이어가자는 생각도 있었다"며 "몇몇 멤버들은 연기와 예능을 하고 싶다는 뜻을 회사에 피력하기도 해 워너원 활동 기간만 정해두고, 개별 재능을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mi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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