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닥터 K' 세일·셔저, 나란히 시즌 200탈삼진 돌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손꼽히는 '닥터 K' 크리스 세일(29·보스턴 레드삭스)과 맥스 셔저(34·워싱턴 내셔널스)가 나란히 한날 시즌 200탈삼진을 돌파했다.
세일은 28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세일은 탈삼진 수를 207개로 불리고 메이저리그 이 부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세일은 2013년부터 6년 내리 탈삼진 200개를 넘었다. 작년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삼진 308개를 낚았다.
특히 올해엔 투구 이닝 136이닝 만에 탈삼진 200개를 달성해 역대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고 MLB닷컴이 전했다.
세일의 9이닝당 탈삼진 수는 13.21개에 달한다.
셔저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8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곁들이는 위력적인 투구로 정확히 시즌 탈삼진 200개를 채웠다.
셔저는 만으로 34번째 생일을 맞은 날, 7년 연속 200탈삼진과 시즌 14승(5패)을 동시에 수확해 두 배의 기쁨을 맛봤다.
셔저의 7년 연속 200탈삼진은 현역 투수 최장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전설의 투수 월터 존슨과 '로켓맨' 로저 클레먼스가 이 부문에서 셔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메이저리그 최장 연속 시즌 탈삼진 200개 이상 기록은 톰 시버의 9시즌 연속이다.
셔저는 내셔널리그 다승·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2.30)를 달려 생애 4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향해 순항 중이다. 그는 2016∼2017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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