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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부는 케이블카 열풍…차별화된 콘텐츠·자연 조화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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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부는 케이블카 열풍…차별화된 콘텐츠·자연 조화가 열쇠
여수 해상케이블카 연간 200만명…목포·해남∼진도·담양도 추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도입된 여수 해상케이블카 성공에 이어 전남 곳곳에서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수 케이블카의 연간 탑승객이 200만명을 넘으면서 관광 활성화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환경훼손 논란에다 비슷한 콘텐츠가 난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수 돌산공원부터 자산공원까지 1.5km 거리를 20여분간 왕복하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최대 95m 높이에서 이순신광장, 진남관부터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즐길 수 있어 대표 관광 명소로 성장했다.
지난해 방문객 220만7천47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방문객도 72만635명에 달한다.
목포와 해남∼진도에서도 해상케이블카가 건설 중이다.

목포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는 애초 오는 10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내년 4월로 개통을 미뤘다.
길이 3.23km(해상 0.82km, 육상 2.41km)로 국내에서 운행 거리가 가장 긴 해상케이블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량대첩 현장인 울돌목에도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선다.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타워를 잇는 1.12km(울돌목 0.92km, 진도 녹진∼진도타워 0.2km) 길이, 사업비 320억원이 소요되는 울돌목 케이블카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착공을 목표로 삼았으나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걸리면서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10월 완공되면 2개월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바다뿐 아니라 산에서도 케이블카 붐은 계속되고 있다.
구례군은 1990년대부터 지리산에 3.1km 길이의 케이블카 사업을 유치하려고 경남 산청·함양, 전북 남원 등지와 각축전을 벌여왔다.

담양군도 최근 담양호를 사이로 추월산과 금성산을 잇는 4.2km 길이의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담양군은 추월산 정상까지 이동로로써 이용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나 사업성 등을 고려해 금성산까지로 총연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국립공원인 지리산을 제외하고는 환경훼손을 우려한 시민단체 등의 반대는 크지 않다.
다만 유달산 경관 훼손을 염려해 목포 지역 환경·시민 단체들이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인접한 경남 통영과 사천에도 케이블카가 운영 중인 상황에서 전남 곳곳에 비슷한 케이블카가 난립하면 수익은 나지 않고 환경과 경관만 훼손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남에 추진 중인 케이블카 사업은 100% 민자사업으로 전문 기관의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애초 사업성을 믿었던 경남 밀양의 얼음골 케이블카와 전북 정읍의 내장산 케이블카 등 많은 관광용 케이블카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낙관한다.
목포시 관계자는 바다뿐 아니라 유달산과 목포 구도심을 함께 볼 수 있고 왕복 40분이라는 긴 이용시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도 할 수 있어 여수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
해남과 진도군은 역시 다른 지역보다 길이는 짧지만, 명량대첩 승전지라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소용돌이치는 울돌목 바다의 초자연 현상이 강점이 있으며 타당성 조사 시 전문가들도 이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만큼 자연환경과 문화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발해 담양호와 일출·일몰이 유명한 추월산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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