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제안 양자암호통신 기술, 국제표준초안 승인
양사 포함 국내 7개 기업·기관 참여…"상용화 초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회의에서 양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기관이 공동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국제표준 초안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제안 기업과 기관은 LG유플러스, KT,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텔레필드[091440], EYL 등 7개다.
표준화 회의는 지난 16∼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표준 개발 총괄 에디터로 KT 김형수 박사가 임명됐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네트워크 구조 및 기능 ▲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전송장비 간 인터페이스 ▲ 서비스 절차 기술이다. 또 지난 2월에 KT가 KIST와 함께 구축한 일대다(1:N) 양자암호통신 시험망 구조도 표준에 포함됐다.
양사는 "양자통신 네트워크 구조부터 해킹 대응 시나리오까지 제시해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업계에 처음으로 표준 생태계를 개척하며 개방형 협력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전홍범 소장은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우수 협력 기업들과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이상헌 네트워크 개발담당은 "네트워크 보안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기술 표준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원자 이하 미립자 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현상을 이용한 암호화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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