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달 자전거 '벨로시페드' 등 105대 전시…27일부터 3개월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1800년대 자전거부터 현대식 자전거까지, 자전거의 변천사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송강재단와 함께 27일부터 10월 28일까지 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세계 희귀자전거 총집합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1천㎡ 규모의 전시장에서는 자전거 105대를 볼 수 있다. 핸들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최초의 자전거인 '드라이지네'(1817년)와 첫 페달 자전거인 '벨로시페드'(1867년) 등 1800년대 제작된 자전거가 38대나 된다.
1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접이식 군용 자전거(1910년)와 소방용 자전거(1925년), 대나무자전거(2011년), 8단 기어 접이식 자전거(2018년) 등도 전시된다. 1878년 파리 세계만국박람회에 출품됐던 르나르 프레르 자이언트 하이 휠, 높이가 2m에 달하는 커다란 삼륜자전거(1875년) 등도 나온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7/27/AKR20180727023900017_01_i.jpg)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7/27/AKR20180727023900017_02_i.jpg)
전시된 자전거는 모두 구자열 송강재단 이사장(LS그룹 회장)의 소장품이다.
구자열 이사장은 "소장품 300여 대 중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고, 가장 귀한 자전거들을 골랐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관람객들이 자전거를 더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자전거 속 과학 원리를 알려주는 자리도 마련됐으며, 가상현실(VR)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19세기 자전거 포스터 90여 점도 감상할 수 있다.
27일부터 9월 2일까지는 4∼13세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래자전거 상상그리기 공모전'이 부대행사로 열리며, 10월 26일까지는 전시장 주변에선 대한자전거연맹이 14회에 걸쳐 '자전거 안전 체험교실'을 연다.
배재웅 과천과학관장은 "200년 자전거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회"라고 소개하며, "자전거 동호인은 물론이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7/27/AKR20180727023900017_03_i.jpg)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